역사 이야기들 / / 2023. 12. 8. 08:38

노자, 그는 누구인가? - 노자의 생애와 도덕경 그리고 비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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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의 사상가이자 제자백가의 시초격인 인물이며 도교의 창시자로 인정받는 노자(老子)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오늘은 노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찾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노자 그림들 모음

 

 

노자 ・ 老子

 

노자(老子)가 실존인물인지의 여부는 지금까지도 역사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나무위키를 포함한 여러 온라인 사이트와 출판물에 기재된 내용을 살펴보면 노자는 기원전 6세기경 지금의 안휘성이 위치한 '초나라 고현 여향 곡인리'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기원전 4세기경 진나라 농서군에서 사망하였는데, 아시아의 주요 전통 종교 가운데 하나인 도교의 기본을 형성하는 자유의지, 인간의 본질, 윤리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도덕경'을 저술하였습니다.

 

오늘날 중국에서 도교는 공산당이 허용하는 다섯 가지 '공식적인' 종교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도교 외에 중국에서 허용되는 종교로는 불교, 가톨릭, 이슬람 그리고 개신교가 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따르면 노자의 본명은 이이(李耳)라고 하는데, 중국의 설화집인 '태평광기'에는 이중이(李重耳)라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현대에는 노자가 이(李)씨가 아니라 노(老)씨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노자에 관한 여러가지 기록을 신뢰하여 그가 실존인물이었다고 해도 사실상 노자의 일생에 관해 알려진 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온갖 희한한 전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태어났을 때 이미 대단히 현명한 사람임을 상징하는, 수염이 난 상태였다고 합니다.

또한 그가 996년을 살았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노자는 지금의 뤄양에 해당하는 곳에서 '중국 황제를 위해 기록보관인으로 종사했다'고도 하는데, 그곳에서 철학에 관한 글을 처음으로 저술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덕경 ・ 道德經

 

일설에서는 하룻밤 만에 쓰였다고도 전해지는 '도덕경'은 우주의 본질(道)과 개인의 중요성(德)을 설명해놓은 철학과 윤리에 대한 안내서로, 8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자의 도덕률은 반성과 비폭력, 그리고 자연에 대한 수동적인 받아들임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덕경은 성 평등 측면에서 다른 고대 종교서적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노자는 남성을 중심으로 하는 가부장적 집중에 도전하는 의미에서 인생, 창의성 같은 존재의 가장 중요한 특성을 지칭하면서 여성형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가진 것에 만족하라, 있는 그대로를 기뻐하라.
부족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온 세상이 당신에게 속하게 된다.

 

 

 

도교 ・ 道敎

 

도교의 개념 가운데 많이 알려진 것 중 하나는 이원성입니다.

노자에 의하면 자연은 여성과 남성, 빛과 어둠, 삶과 죽음 등 서로 완전히 대립되는 정반대의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노자는 그렇게 정반대되는 짝 사이에 숨겨진 연결고리를 이해하면 우주를 더욱 깊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사실 정반대의 것 없이는 다른 하나도 존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개념은 그 유명한 음(陰, Yin)과 양(陽, Yang)이라는 것으로 상징됩니다.

두 개가 정반대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땅이 없으면 하늘도 없고 하늘이 없으면 땅도 없는 것입니다.

음양도

 

전통에 따라 나이든 노자는 은둔자로 살면서 홀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글은 널리 퍼져 받아들여졌고, 고대 중국의 무덤들에서 '도덕경'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도덕경 제47장

 

도덕경의 문구는 현대에서도 여기저기에 인용되고 있습니다.

비틀즈는 1968년, 그들이 노래 'The Inner Light (내면의 빛)'의 가사로 '도덕경 제47장'의 내용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곡은 조지 해리슨이 편곡한 것으로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不出戶 知天下 不闚牖 見天道

불출호 지천하 불규유 견천도

문 밖에 나오지 않아도 천하를 알 수 있고, 들창으로 내다보지 않아도 하늘의 도를 알 수 있다.

 

其出彌遠 其知彌少 

기출미원 기지미소

더 멀리 나아갈수록, 그 앎이 더욱 적어진다.

 

是以聖人 不行而知

시이성인 불행이지

이런 까닭으로 성인은 가지 않고도 알고,

 

不見而名 不爲而成

불견이명 불위이성

보지 않고도 밝게 살피며, 하지 않고도 이루어 낸다.

 

The Inner Light / 내면의 빛 Song by Beatles

 

​Without going out of my door 내 방문에서 나가지 않고
I can know all things of earth 나는 지구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네.
Without looking out of my window 내 창문 밖을 내다보지 않고
I could know the ways of heaven 나는 천국으로 가는 길들을 알 수도 있다네.
The farther one travels 사람이 멀리 여행하면 할수록
The less one knows 더 모른다네.
The less one really knows 정말 더 모른다네.
 
​Without going out of your door 내 방문에서 나가지 않고 
You can know all things on earth 나는 지구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네.
Without looking out of your window 내 창문 밖을 내다보지 않고
You could know the ways of heaven 당신은 천국으로 가는 길들을 알 수도 있다네.
The farther one travels 사람이 멀리 여행하면 할수록
The less one knows 더 모른다네.
The less one really knows 정말 더 모른다네.
Arrive without traveling 여행하지 않고 도착하고
See all without looking 쳐다보지 않고 모든 것을 보고
Do all without doing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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