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무척 생소한 종교이지만 '조로아스터교'는 2000여 년 동안 오늘날의 이란과 인도에 해당하는 넓은 지역의 지배적인 종교였습니다.
오늘은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인 조로아스터에 대해 찾아 보았습니다.
조로아스터 Zoroaster ・ 자라투스트라 Zarathustra
조로아스터교를 창시한 조로아스터는 조로아스터, 자라투스투라, 자르토슈트라, 차라투스트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대략 기원전 7세기에 페르시아에서 살던 시인이자 예언자로 알려진 조로아스터의 페르시아 발음은 '자르토슈트' 또는 '자르도슈트' 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조로아스터 Zoroaster는 영어 표현이고, 니체가 책을 쓰면서 유명해진 이름인 짜라투스트라 Zarathustra는 독일어입니다.
여기서는 편의상 영어발음인 조로아스터로 통일하겠습니다.
조로아스터는 기원전 약 628년 지금의 이란으로 추정되는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이며 지역 사원에서 사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화에서는 조로아스터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에는 승리를 거둔 선지자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는 20세의 나이에 부모의 바람을 저버리고 집을 떠나, 10년간의 영적 탐구 끝에 드디어 그가 '선한 종교'라고 부른 계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 후 10년 동안 개종할만한 사람들을 찾아 헤맸으나 거의 성공하지 못했는데, 박트리아 왕의 병든 말을 치료하면서 박트리아의 비쉬타스파 왕이 조로아스터교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 박트리아 : 박트리아는 고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지역으로 현대의 아프가니스탄 북부 일대를 가리킵니다. 사산 왕조 이후 이슬람 시대에는 토하리스탄, 중국에서는 대하(大夏)라고 불린 지역입니다.
조로아스터는 박트리아에서 조로아스터교가 받아들여지고나서 수년 후인 77세의 나이에 자객의 손에 살해되며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가 죽은 후 조로아스터의 가르침은 아시아의 여러 곳으로 급속도로 번져나갔고 페르시아 왕국의 주요 종교가 되었습니다.
조로아스터교 ・ 拜火敎 ・ Zoroastrianism
조로아스터교는 최고 신이자 영혼의 최종 판관인 아후라 마즈다 (Ahura Mazda)를 숭배하며, 선한 사람은 악과 분리된다는 내세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일신과 최후의 심판을 강조한 조로아스터교는 여러 유대교와 기독교 신앙의 전조가 되었습니다.
조로아스터교는 힌두교와 불교를 비롯한 동양 종교와도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7세기에 이슬람교가 페르시아를 정복하면서 조로아스터교의 중심이 인도 서부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20세기 들어서며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사람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20만 명 미만의 신자가 대부분 인도와 이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신자의 수가 꾸준히 감소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개종에 관한 조로아스터교 만의 규칙 때문이었는데, 조로아스터는 사람들을 개종하게 하거나 개종자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공격적인 선교나 개종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독일의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1885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제목의 책을 춝ㄴ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도덕성에 관한 조로아스터의 여러 가르침을 반박하는 내용을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영감을 받은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같은 제목의 음악시을 쓰게 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이 음악이 테마곡으로 사용되면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인 조로아스터에 대해 찾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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