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의 극우 정당, 그리고 자민당과 국민의힘

최근 세계 각국에서 극우 정당들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반이민 정책, 자국 우선주의, 강한 국가 통제를 주장하며 일정 부분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 불안과 이민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극우 정당의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의 국민연합(RN),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일본의 자민당(LDP), 그리고 한국의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이들의 역사와 현황, 주요 정책, 그리고 2025년 2월 현재 자국에서의 지지도 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목차

프랑스 국민연합(RN)

프랑스 북동부 브라셰에서 연설하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 (2016년 9월 3일(현지시간, 사진 : 세계일보/연합뉴스)

간략한 개요와 현황

국민연합(Rassemblement National, RN)은 1972년 '장 루이 마리 르펜(Jean Louis Marie Le Pen)'이 창당한 국민전선(FN)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극우적 색채가 강했으나, 그의 딸 '마린 르펜(Marion Anne Perrine Le Pen)'이 당을 이끌면서 대중 친화적 이미지로 변모시켰습니다. 2018년 당명을 RN으로 변경하며 보다 폭넓은 유권자층을 공략했습니다.

최근에는 29세의 청년 정치인 '조르당 바르델라(Jordan Bardella)'가 당 대표로 활동하며, 젊은 층과 노동계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프랑스 총선에서 RN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2025년 2월 기준, RN의 지지율은 약 30%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프랑스 내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과 노동계층에서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주요 정책 10가지

RN의 주요 정책을 살펴보면 국가주의와 자국 우선, 안보 강화, 성장 우선 등의 전형적인 우파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1. 반이민 정책 - 불법 이민자 추방 및 합법 이민 제한 강화
2. 프랑스 우선주의 - 외국인에 대한 복지 혜택 제한
3. EU 권한 축소 - 유럽연합(EU)의 간섭을 최소화
4. 보호무역 정책 -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 장벽 강화
5. 강력한 법과 질서 유지 - 경찰력 확대 및 범죄자 처벌 강화
6. 국가 정체성 강화 - 이슬람 상징 제한 및 세속주의 강화
7. 사회 복지 개혁 - 프랑스 국민을 위한 복지 우선 배정
8. 교육 개혁 - 프랑스 역사와 전통 교육 강조
9. 안보 정책 강화 - 군비 증강 및 국경 보호 강화
10. 환경 보호 정책 수정 - 친환경 정책보다 경제 성장 우선

 

 

독일을 위한 대안(AfD)

2024년 8월 31일(현지시간) 독일 튀링겐주 주도 에르푸르트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AfD) 선거 운동 집회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24.08.3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간략한 개요와 현황

독일의 우익~극우 대중주의 정당 AfD의 원래 이름은 'Alternative für Deutschland (Alternative for Germany, 독일을 위한 대안 or 독일대안당)' 입니다.

2013년 유로존 위기 당시 유럽연합(EU) 회의주의를 바탕으로 창당되었으며, 초기에는 경제적 자유주의를 강조했으나, 이후 반이민·반이슬람 정책을 내세우며 급진 우파로 변화했습니다.

2015년 유럽 난민 위기 이후 당의 주요 정책은 반이민과 국가주의로 집중되었으며, 이후 극우적 이념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2021년 총선에서는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독일 정치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독일 동부 지역에서 강한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알리스 엘리자베트 바이델(Alice Elisabeth Weidel)', '티노 크루팔라(Tino Chrupalla)'가 공동 대표로 당을 이끌고 있는 현재 AfD의 전국 지지율은 약 22%로 역대 최고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독일 내 주요 야당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나 서부 지역보다는 옛 동독지역인 독일 동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집중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지역적 한계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주요 정책 10가지

AfD의 주요 정책은 프랑스의 RN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자국민보호, 국가주의, 안보 및 성장우선을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1. 반이민 정책 강화 - 난민 수용 제한 및 이슬람 이민 반대
2. EU 탈퇴 가능성 제기 - 독일의 EU 내 역할 축소
3. 국경 보안 강화 - 국경 통제 강화를 통한 안보 확보
4. 기후 변화 정책 반대 - 탄소 중립 정책 완화
5. 전통 가족 가치 보호 - LGBTQ+ 권리 확대 반대
6. 범죄 처벌 강화 - 강력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추진
7. 경제 보호주의 강화 - 독일 산업 보호 정책 확대
8. 사회 복지 개혁 - 독일인 우선 정책 추진
9. 강력한 국가 안보 정책 - 국방비 증액 및 군사력 강화
10. 언론 통제 완화 - 보수적 언론의 자유 확대

 

일본 자민당(LDP)

2024년 9월 12일 일본 도쿄 집권 자민당 당사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당사에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시대는 누구를 요구하는가?'라는 문구와 함께 역대 총재들의 사진이 담긴 자민당 총재선거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09.12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간략한 개요와 현황

일본의 자유민주당(自民黨, Liberal Democratic Party, LDP)은 1955년 창당된 일본의 보수 우익 정당으로, 전후 일본의 정치권을 지배해왔습니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의 2차 집권(2012년) 이후 극우적 색채가 더욱 강해졌으며, 헌법 개정과 군사력 증강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자민당은 일본 내 거의 모든 총리를 배출한 정당으로, 오랜 기간 일본 정치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2024년 10월 이후 현재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자민당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베와 기시다 내각이 고수해오던 평화헌법 개헌 등을 목표로하는 강경한 입장에서 조금은 후퇴한 온건주의 성향을 띠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자민당의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일본 TBS가 조사한 정당 지지율을 기준으로, 자민당의 지지율은 약 26.2%로, 이전보다 많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주요 정책 10가지

1. 헌법 개정 추진 - 평화헌법 9조 개정
2. 군사력 증강 - 방위비 증액 및 자위대 확대
3. 반중 정책 - 중국 견제를 위한 외교 강화
4. 미일 동맹 강화 - 미국과의 군사 협력 확대
5. 경제 성장 정책 - 일본 기업 지원 및 투자 확대
6. 전통 가치 보호 - 일본 문화 및 가정 중심 사회 강조
7. 이민 정책 제한 - 외국인 노동자 수용 제한
8. 핵무장 논의 - 핵무장 가능성 검토
9. 국가 안보 강화 - 사이버 보안 및 첨단 무기 개발
10. 언론 통제 강화 - 정부 친화적 언론 정책 추진

 

 

국민의힘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간략한 개요와 현황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한국의 우파정당입니다. 2020년 미래통합당, 새누리당, 한나라당 등 다양한 세력의 이합집산으로 당명을 바꿔가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1공화국의 이승만 자유당과 박정희의 공화당까지 연결하는건 무리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전두환의 민정당이 국민의힘의 원조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보수적인 경제 및 안보 정책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수권정당의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반공주의와 한미동맹 강화를 핵심 이념으로 삼고 있으며 보수층의 지지를 이어가고 있는데 시류에 따라 최근엔 극도의 포퓰리즘과 레드 컴플렉스, 반중주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위헌적인 비상계엄 사태 후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하고 서부지법 폭동에 대한 물타기 등 파시즘적 행태가 커지면서 많은 비판과 함께 극우정당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야당 탄압, 언론 장악 시도, 헌법 질서 무시 등의 위헌･반민주 행보에 대한 옹호는 국내외에서 심각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2025년 2월 기준, 보수 과표집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급락하여 35% 수준으로, 실제로는 20% 내외로 급락한 상태라고 판단해도 무리가 없겠습니다.

주요 정책 10가지

국민의힘의 주요 정책은 참 재밌습니다.

안보 우선, 반공 및 친미, 법치주의 등 전통적인 보수적 정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한 켠에서는 노동 유연성을 확대하고 언론 통제를 강화하며 실제로는 반일･반독재 역사를 부정하는 매국적 성향까지 적극적으로 표방하고 있습니다.

1. 반북 정책 강화 - 대북 제재 및 군사 대응 강화
2. 한미동맹 강화 - 미국과의 군사 협력 확대
3. 반공주의 유지 - 좌파 세력 견제
4. 경제 성장 우선 - 친기업 정책 추진
5. 노동시장 개혁 - 노동 유연성 확대
6. 검찰 권한 강화 - 법치주의 강조
7. 언론 통제 강화 - 친정부 언론 육성
8. 공교육 개혁 - 사교육 억제 및 교육 시장화
9. 부동산 정책 완화 - 재개발 및 규제 완화
10. 사회 보수주의 강조 - 전통 가족 가치 보호

 

 

마무리

세계 각국의 극우 정당들은 반이민, 국가주의, 보호무역주의 등을 앞세워 지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RN과 AfD는 유럽 내 반이민 정서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의 자민당은 전통적 우익 정당으로 군사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 답지 않게 위헌과 불법을 옹호하는 행태로 극우 파시스트 정당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당들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글로벌 정치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극우 정당들의 부상은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시민 사회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노력 또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한국의 아나키즘 (Anarchism, 무정부주의)과, 아나키스트 (Anarchist, 무정부주의자)들

 

한국 뉴라이트의 모든 것: 기원부터 미래까지 총정리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극우 정치세력이 떠오르는 이유를 알아봅시다.

 

사실 왜곡, 가짜 뉴스, 정부의 거짓말과 전쟁. 인민의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