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야기들 / / 2025. 4. 30. 19:00

2025년 4월 JTBC 오 앵커 한마디 모음 (앵커 브리핑, 클로징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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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오대영 라이브'는 기자 출신의 오대영 앵커가 진행하는 인터뷰와 대담 중심의 정치 뉴스쇼 프로그램입니다. 방송 말미에 진행되는 '오 앵커 한마디' 코너는 당일 주요 이슈에 대한 오대영 앵커의 논평을 통해 프로그램의 핵심을 전달하는 중요한 코너입니다. 오늘은 2025년 4월 한 달 동안 방송된 '오 앵커 한마디'를 모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차

    오대영 앵커

    오대영 앵커는 정치와 사회 분야에서 풍부한 취재 경험을 가진 저널리스트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JTBC '뉴스룸'의 '팩트체크' 코너를 맡아 정확한 정보 전달로 신뢰를 쌓았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뉴스룸' 메인 앵커로 활약하며 깊이 있는 보도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날카로운 분석력과 신뢰도 높은 취재 능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왔으며, 특히 정치, 경제, 외교 등 복잡한 이슈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2024년 5월 27일부터는 본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 건 '오대영 라이브'의 진행을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JTBC의 시사 토론 프로그램의 메인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 앵커 한마디

    '오 앵커 한마디'는 '오대영 라이브'의 말미에 방송되는 코너로, 오대영 앵커가 당일의 주요 정치 이슈에 대해 자신의 견해와 분석을 전달하는 시간입니다.

    이 코너는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기자 출신 앵커로서의 오대영의 날카로운 시선과 비판적 접근을 담아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는 특정 사안에 대해 객관적인 팩트를 기반으로 논리를 전개하며,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본질을 파고듭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뉴스 해설이 아니라, 사회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짧지만 강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공정성과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시사적인 깊이를 놓치지 않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오 앵커 한마디 모음

    4월 1일 (화)

    [조한창/헌법재판관 (지난 1월 2일) : 국가가 실험대에 올랐을 때 판결을 통해 나라가 근본적으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말하지 않는다면 판사로서의 소명을 다 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판결에 책임을 져야 하고, 우리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문구를 마음에 깊이 새기며 제 각오를 다시 한 번 더 굳게 다지는 것으로 취임사를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이 발언을 가져왔습니다.
    조 재판관의 말대로… 많은 시민들이, 지금 국가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고 있고, 나라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그 답을 판결로서 말한다는…
    판사의 소명 의식을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막바지 추위에 떨었고, 거센 눈 바람까지 맞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따뜻한 봄은 오고야 말았듯이, 선고일이 발표되자,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내렸듯이…
    그렇게 결론은 그리고 일상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2일 (수)

    한덕수 권한대행의 오늘(2일) 발언입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 (헌법재판소에서) 그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우리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상목 부총리의 권한대행 시절 발언입니다.

    [최상목/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 3월 14일) : 헌법 질서가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법치주의와 헌법 질서. 현 정부가 오염 시킨 용어들로 꼽힙니다.
    피청구인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전·현직 권한대행은 주거니 받거니 하듯 헌법재판소의 결론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국민들에게 법치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라고 하니 그 말에 영이 설 리가 없습니다.
    교육자로 평생 헌법을 가르쳐온 한 학자는 어제 인터뷰를 하며 "헌법을 완전히 짓밟은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고 이어서 이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사회를 공부한 학생들 수준만도 못하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3일 (목)

    헌법이 파괴됐다며 정치 입문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검찰총장 (2021년 3월 4일) :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헌법에 적힌 취임 선서대로 헌법 준수를 외쳤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2022년 5월 10일) : 헌법을 준수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헌법상 권한이라며 난데없이 계엄을 선포하더니 최후 변론에서는 직무에 복귀해 헌법을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탄핵심판 11차 변론 기일 :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후반부를 집중하려고 합니다.]

    도대체 그에게 헌법은 무엇일까요?
    헌법 위반 혐의로 헌법에 따라 헌법상 권한이 박탈될지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4일 (금)

    윤석열 파면

     

    어제(3일) 저녁 JTBC 논/쟁에 출연한 판사 출신의 법률가는 40초 발언권을 얻은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파면은 새출발을 의미한다.
    불소추 특권에 막혀있던 고발 사주, 채상병 사건 등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
    한남동 관저의 비화폰 서버를 압수수색해 숨어 있는 내란 혐의 공범을 찾는 내란죄 수사 2라운드가 시작된다.
    한덕수 대행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고 최상목 부총리는 직무유기죄 수사를 받는다.
    대선 일정이 공고되어 미국발 관세위기, 초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공약 경쟁이 시작된다.
    대한민국이 부활한다."

    이 예측대로 될 지는 지켜봐야겠으나…
    이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파면은 끝이자 시작이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7일 (월)

    탄핵 정국이 한창이던 2016년 12월, 새누리당은 '개헌론'을 꺼내들었습니다. 
    두 달 반이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큰둥했습니다. 
    국정 농단 물타기라는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2018년에는 지방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자는 대선 공약이 실현되나 싶었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여당도 그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잘 알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개헌론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과거 사례에서 중요한 교훈점이 발견됩니다. 
    공감대입니다. 
    개헌은 정치인들이 입장과 처지에 따라 들었다, 놨다, 하는 국면 전환 카드로 인식돼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몇 년 전, 국회의 연구 보고서에 의미심장한 문구가 담겨 소개해드립니다.
    "개헌 여부와 방향, 내용을 소수의 현자가 정해 국민에게 강요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일부 엘리트가 어떤 결론을 낸다 해도 국민이 광범위한 지지를 보낼지 의구심이다"
    정치권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야 할지 어느 정도의 답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8일 (화)

    2024헌나9, 한덕수 탄핵심판 사건의 결정문 중 한 대목을 읽겠습니다.

    "대통령직의 승계가 아니라 대행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자로서 국무총리는 대통령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지위에 있다. 즉 권한대행은 헌법과 법령상 대행자에게 미리 예정된 기능과 과업의 수행을 의미하는 것이다"

    요약하면 대통령과 권한대행은 엄연히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한덕수 대행은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했습니다.

    앞서 헌재는,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건 안 하더니 이번에는 헌재가 대행은 대행일 뿐이라고 하는데도 권한을 넘나들었으니…

    헌재의 이 한마디를 다시 강조해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직의 승계가 아니라, 대행이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9일 (수)

    "관운의 대명사"
    과거 관가에서는 한덕수 대행을 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수식어가 더 많이 붙는다고 합니다.

    "풀보다 먼저 눕는 사람"

    6개 정부에서 고위 공직을 맡으며 읽었던 취임사와 이임사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키워드는 국민과 국가.
    하지만 의료 대란으로 국민이 목숨을 잃을 때, 대통령의 심기를 더 신경 쓰는 듯 보였고…

    [한덕수/국무총리 (2024년 9월 12일) : {국민들이 죽어 나가잖아요!} 그거는 가짜뉴스입니다. 가짜뉴스예요. 죽어 나가요? 어디에 죽어 나갑니까?]

    "국가에 대한 봉사"를 강조했지만 국가의 틀인 헌법을 어겼다가 가까스로 돌아와, 다시 헌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풀보다 빨리 눕는 사람"

    왜 이 표현이 더 많이 쓰이는지 부연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10일 (목)

    고건 전 국무총리가 2013년 펴낸, 회고록 중 한 부분입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결정나면, 권한대행을 하는 현직 총리가, 대선에 나올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됐을 때의 일인데, 고건 대행에게 이 말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한덕수 당시 국무조정실장이었습니다.
    대행을 보좌하던 그가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답은 이랬다고 합니다.

    "절대 안 될 일이다. 내가 권한대행으로, 국가를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는데, 누구한테 맡기고 입후보하느냐"

    21년이 지난 지금 그는 대행이 됐고, 대선 출마까지 생각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대선의 디귿도 꺼내지 말라"고 주변에 당부했지만 트럼프가 출마 여부를 묻자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절제했던 고 대행의 곁에 있었던 그.
    그는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11일 (금)

    2022년 5월 10일 0시를 기해…
    그는 청와대를 개방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날 전임자에게 관저를 비워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의 뜻대로 됐습니다.

    야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지만, 0시를 기해 모든 권한이 넘어가기에 원칙대로 했다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원칙대로만 살펴봅시다.

    그는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탄핵된 뒤…
    173시간 38분을 관저에 더 머물렀습니다.
    관저는 고위공무원이 생활하라고 나라에서 마련해 준 집입니다.
    파면된 그는 그곳에 1분이라도 더 머물 법적 권한이 없습니다.
    그런데 외부인까지 불러 거의 매일 만찬을 했다고 하니…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생활비, 그 밥값, 누구 지갑에서 나갔습니까?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14일 (월)

    취재진 퇴장명령을 내리는 지귀연 판사 (사진: 노컷뉴스)
    취재진 퇴장명령을 내리는 지귀연 판사 (사진: 노컷뉴스)

     

    지귀연 판사가 내란 혐의 피고인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전대미문의 계산법으로 석방시켜준 데 이어, 내란 재판에 비공개로 출석하게 해주었고, 피고인이 요청도 안했는데 촬영을 못하게 했습니다.
    따라서 '특혜'라는 대중의 비판은 타당해 보입니다.

    그렇게 혜택을 받고 법정에 나온 피고인…
    모든 걸 부인하며 수십분 간 일장연설까지 했다고 하니…
    재판부에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보다 피고인의 인권이 먼저인가?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16일 (수)

    정당별로 대선에 출마할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내세운 키워드들의 교집합을 따져보니 통합과 경제가 눈에 띄고,
    AI를 비롯한 초격차 기술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국가 구조를 바꾸는 개헌 역시 화두입니다.
    해야 할 것은 너무나 많은데 시간은 짧습니다.
    당내 경선은 보름밖에 되지 않고, 그 뒤 한 달 안에 대선이 치러지게 됩니다.

     

    누가 되는 걸 막겠다는 선거에 앞서,
    내가 되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미래 대결의 선거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17일 (목)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2024헌나8 사건의 결정문은 "민주주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명쾌했다는 호평을 받습니다.
    어제, 2025헌사399 결정문에 대해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옵니다.
    전원일치의 결론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헌법 제 27조 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그리고 이런 문장으로 이어집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가 재판관을 지명하여 임명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국민이 뽑은 적 없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 그 권력은 어디까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
    본안의 결과를 봐야겠으나 1차적 판단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이 결정문 역시 민주주의 교과서의 초안이라 불릴 만 합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18일 (금)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다"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관세정책을 언급하며 한 한마디입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돈 것을 넘어,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이러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건 아닌지, 아니면 이미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하루하루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히 땀 흘려온 시민들이,
    왜 어둠의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일까…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요인이 겹친 데 이어,
    비상계엄이 몰고 온 불확실성의 장기화까지 덮쳤다는 분석에 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심판정에서의 변명과 달리…
    우리에게 묵직한 청구서가 하나둘 도착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21일 (월)

    난 한 때 세상을 지배했고, 내 한마디에 바다가 솟구쳤지만 이제는 아침에 홀로 잠들고, 내가 거느리던 그 거리를 청소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런 가사로 시작하는 콜드 플레이의 대표곡은, 1830년, 프랑스 7월 혁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절대주의 체제를 지키려던 샤를 10세가 시민의 저항에 물러난 바로 그 사건입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다"

    리드 보컬의 '뼈 때린' 한마디와, 절대 권력의 몰락을 풍자한 노랫말, 그리고 콜드 플레이가 표방해온 가치까지 지금 우리 정치에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 줬습니다.
    맥락에도 맞지 않는 선거 홍보에 이용할 게 아니라 뼈 때린 한마디를 뼈 아프게 느껴야할 때가 아닐까.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22일 (화)

    김형기 육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 〈사진=Jtbc 화면 캡처〉
    김형기 육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 〈사진=Jtbc 화면 캡처〉

     

    "과거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는 게 한 가지가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조직에 충성해왔습니다"
    "그 조직은 제게 국가와 국민을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23년을 국민들에게 사랑 받으며 군 생활을 해왔는데, 지난 12월 4일에 받은 임무를 제가 어떻게 수행하겠습니까"

    2003년 이등병으로 입대한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대장은 부사관을 거쳐 장교가 됐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고인이 했다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고, 어제 그 피고인이 나온 법정에서 소신껏 증언을 했습니다.
    한마디도 빼거나 보탤 것이 없어…
    그대로 전합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23일 (수)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한국을 찾아 남긴 한마디입니다.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미사를 집전했고,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의 손을 잡아준 모습은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자들의 성자'로 불리는 아시시의 성인 이름으로 지은 교황 명입니다.

    소외된 이웃을 잊지 않았던 교황…
    즉위 직후 월급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세상에 남긴 재산은 우리 돈 14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더는 볼 수 없지만, 교황이 남긴 청빈의 발자취는 오래오래 빛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24일 (목)

    트럼프와의 관세 협상.
    누가 주체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국론은 거의 모아진 것 같습니다.

    어젯밤 JTBC 시사토론 '논/쟁'에서도,
    권한대행이 실무 협의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성급하게 무언가를 결정해선 안 된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오늘로 40일 남았습니다.
    40일 뒤 대행 체제는 끝나고, 40일 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합니다.
    자신이 선출직 대통령과 같은 권한을 가졌다는 취지의 인터뷰까지 했지만,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아주 명료합니다.

    승계가 아니라 대행일 뿐이다.
    따라서 안정이 최우선이지…
    대행이 변수, 나아가 리스크가 되어선 곤란합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25일 (금)

    처음엔 손해만 봤다고 했습니다.
    [2021년 10월 : 저희 집사람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그 다음엔 손해 봤다는 금액까지 말했습니다.
    [2021년 12월 :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그러니까 아 이 사람이 전문가는 아니구나…]

    다른 사실들이 드러나자 슬쩍 말을 바꿨습니다.
    [2022년 2월 : 손해를 본 것도 있고 좀 번 것도 있고 하니까…]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모녀의 수익은 23억원.

     

    6개월 전 불기소로 끝냈던 검찰이,
    이제 와서 수사팀을 바꿔서 다시 수사를 하겠다 합니다.
    검찰이 그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주가조작 혐의뿐 아니라 후보 시절 거짓말한 혐의,
    여기에 더해…
    윤 정부 검찰이 직무를 유기하고 직권을 남용했는지까지.
    밝혀낼 게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28일 (월)

    토론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민들은 '아고라'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며 의사 결정을 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포럼'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자리 잡은 토론은 민주주의의 원동력이자, 인류 발전의 상징과 같습니다.
    토론의 어원처럼 말싸움이 수반되긴 하지만 수천 년의 역사를 거치며 논리와 철학, 관점, 타협을 그 안에 녹여냈습니다.

    지난 주말 '토론'의 이름으로 장시간의 비방전이 벌어졌습니다.
    무엇이 남았는지 의문입니다.

    1호 당원이 파면돼 막대한 국민 세금을 쓰며 치르게 된 대선이란 점 다시 한 번 강조해드립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29일 (화)

    "지난 5년 동안 경제 운영, 정말 무책임하게 했다"

    2023년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온 총리가 전임 정부를 비판하며 던진 한마디입니다.
    그는 총리에서 권한대행으로 3년을 꽉 채워 일한 탄핵 정부의 핵심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3년 경제는 어떻게 되었을까.
    굳이 통계나 분석을 곁들이지 않아도 시청자들께서 피부로 느끼실 겁니다.

     

    그가 곧 출마한다고 합니다.
    혹독한 검증이 시작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질문은 지금의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한마디는 부메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경제 운영, 정말 무책임하게 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4월 30일 (수)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기본틀을 마련하고 싶어 한다. 그래야 자신들이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했다고 홍보하며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으니까"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한덕수 대행이 대선 출마용으로 관세협상을 서둘러 하려는 것이냐는 해석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그런 의사를 전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어느 쪽이 잘못된 주장을 하는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협상의 상대방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건 그냥 넘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 관권 선거 의혹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지, 그 논란을 키운 건 누구인지 분명히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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