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조기 대선, 각 당의 대선 준비와 차기 주자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의 대선 행보 예측?)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결정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최근 10년 사이에 두번째의 대통령 파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차기 대통령 선거가 이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3일 이전에 치러지게 되었습입니다.

예상치 못한 조기 대선으로 인해 각 정당은 향후 급박한 일정 속에서 후보 선출과 선거 전략 수립부터 대선에 대비한 움직임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사, 칼럼, 동영상 등을 통해 취합한 원내 3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조기 대선에 대비하는 움직임과 각 당의 주요 후보, 내부 정세 및 향후 전략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진 : SBS뉴스

 

더불어민주당

'정권 심판론' 앞세워 수권 정당 입지 굳히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독주 체제가 예상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당내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차기 대선 후보로서 유력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 맞선 대표적인 야권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며, 강한 개혁 드라이브와 서민 중심 정책을 앞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당내 비명계 인사들과 외부의 반명･비명계 인사들의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독자적인 정책과 경제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내세우며 경선 참여를 고려하고 있으며, 고민정･김경수･김부겸･임종석 등 도 비명세력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인사들의 도전도 예상됩니다. 이외에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등의 거취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전국적 지지를 얻기 위해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적극적인 유세 활동을 펼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강한 호남 지역에서 확고한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충청권에서의 중도층 확보 또한 필수적입니다. 이에 따라 경제정책, 복지정책, 외교 및 안보 이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민주당의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경우, 내부 분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본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 지도부는 원팀 기조를 강조하며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야권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타 정당과의 협력 가능성도 모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현 상황 및 기회: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정권 심판론'은 최고조에 달했으며,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파면 정국을 주도했다는 명분과 함께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등에 업고 대선 레이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예상 후보: 이재명 당 대표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경선이 형식적으로 치러지거나, 혹은 추대 형식으로 이재명 대표가 최종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짧은 선거 기간은 다른 잠재적 주자들에게는 도전의 기회를 만들기 어렵게 합니다.
• 핵심 전략
  • 정권 심판론 극대화: 파면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민주당이 대안 세력임을 강조할 것입니다.
  • 민생 안정 및 개혁 과제 제시: 고물가, 민생고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검찰 개혁 등 개혁 입법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지지층을 결집할 것입니다.
  •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변수입니다. 후보 단일화 또는 정책 연대를 통해 범야권 지지층을 최대한 흡수하려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선명성이 중도층 확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 도전 과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잠재적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짧은 기간 내에 중도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확장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이재명 포비아에 가까운 기득권과 이재명 악마화에 경도된 시민들의 인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또한 큰 과제이겠습니다.

 

국민의힘

위기 수습 및 보수 재결집 통한 반격 모색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국민의힘은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소위 비명계에서 일극체제라고 비난하듯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조기 대선 준비 행보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아직 탄핵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부터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공개 의총에서 탄핵을 찬성했던 의원들을 제명하자는 발언도 나왔고, 어차피 다음 대선은 힘들테니 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원도 있는 등 내부정리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대선기간 내내 내란･외환죄로 법정에 서게될 윤석열 정부와의 차별화를 부각하여 새로운 보수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계승할 것인지, 아니면 거리 두기를 통해 새로운 보수의 길을 모색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윤석열 비상계엄과 탄핵소추에서 견지해온 태도가 '내란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에 '정당해산'까지 주장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많은 상태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기존의 전통적 보수 정당으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와는 차별화된 경제 정책, 외교안보 정책,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설정해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수도권에서의 지지도 확보해야 합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거론되는 대권 주자로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명태균 게이트'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인물들로 대선 완주 자체가 불명확한 상태입니다. 또 다른 인사로 한동훈 전 대표가 있습니다. 그는 비상계엄 시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였고, 보수층의 강한 지지를 얻고 있어서 윤석열을 대체할 인사로 탄핵을 반대하던 보수인사들에게서 자주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 국민의힘 경선주자로 참여했었던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도 대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두 인사는 중도 보수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며,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다자 구도로 진행될 경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당내 경선이 과열되면 보수층의 결집력이 약해질 수 있어, 당 지도부는 경선 과정에서 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탄핵소추 기간 중 다수 진행되었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었던 김문수 노동부장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김문수 장관의 경우 극우적 색체가 너무 강해 지지 스펙트럼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김문수 장관이 지명된다면 정당의 정체성이 보수에서 극우로 전환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는 평가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분명히 해야 하며,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야권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일부 보수 성향의 신생 정당들과 연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현 상황 및 위기: 대통령 파면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은 극심한 혼란과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당의 구심점이 사라진 상태에서 리더십 공백을 빠르게 수습하고 지지층 이탈을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 예상 후보: 뚜렷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극심한 혼란이 예상됩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재등판,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기존 잠룡들의 출마 가능성, 혹은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깜짝 카드'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여 후보 선출 룰을 정하고 경선을 관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극심한 내부 갈등이 표출될 수도 있습니다.
• 핵심 전략
  • 보수층 결집 및 위기 극복 호소: 대통령 파면 사태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할 것입니다. '거대 야당의 폭주' 프레임을 내세워 지지층을 다잡으려 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보수' 비전 제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변화와 혁신을 약속하며 중도층을 공략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인물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야권 공세 및 안보 이슈 부각: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나 민주당의 정책을 비판하며 반사이익을 노리고, 북한 문제 등 안보 이슈를 부각하여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 도전 과제: 대통령 파면의 직접적인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점, 짧은 기간 안에 당을 재정비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점, 분열된 보수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가장 큰 도전입니다.

 

 

조국혁신당

'선명 야당' 기치로 영향력 극대화 추구

조국혁신당은 이번 대선에서 현실적으로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불가능한 정당입니다. 당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인 조국 전 대표가 현재 수감되어 있어 직접 출마가 힘든 상태입니다. 당내 그를 대체할 대선 후보 발굴도 쉽지 않으며, 현재까지 뚜렷한 주자가 부상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자체 후보를 내기보다는 야권 단일화 및 연대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예상됩니다.

조국 전 대표는 옥중서신을 통해 '대선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하며, 범야권 통합 경선 방안을 추진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독자적인 정치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이 단일화를 추진한다 해도, 민주당 내부에서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야권 단일화가 실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한, 조국 전 대표의 법적 문제와 당의 조직력이 부족한 점은 선거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과의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전략적 조율이 필수적입니다.

조국혁신당은 기존의 진보정당들과도 연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및 기타 진보 성향의 정당들과 공동 정책을 제시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진보층 유권자들의 결집을 도모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대가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현 상황 및 기회: 윤석열 정부 심판론의 선봉에 서며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던 조국혁신당은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검찰 개혁 등 선명한 개혁 노선을 통해 기존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 예상 후보: 현재로는 독자적인 후보가 출마하여 완주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이며,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및 현실적인 당선 가능성을 고려하여 민주당과의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핵심 전략:
  • '검찰 독재' 종식 및 개혁 완수: 조국혁신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검찰 개혁'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선명성을 부각하고, 지지층을 결집할 것입니다.
  •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 및 협력: 민주당보다 더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약속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정권 교체라는 대의 아래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최대한의 정치적 실리를 확보하려 할 것입니다.
  • '캐스팅보트' 역할: 독자 후보를 내세울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대선 정국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도전 과제: 원내 제3당으로서 조직력과 자금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결론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 정국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등에 업고 정권 탈환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반면, 국민의힘은 극심한 위기 속에서 당의 존립 기반을 다지고 반격의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선명한 개혁 노선을 바탕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대선판의 역학 구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약 2개월간 펼쳐질 짧고 숨 가쁜 대선 레이스에서는 각 당의 후보 선출 과정, 정책 대결, 그리고 정당 간의 연대 및 경쟁 구도가 복잡하게 얽히며 전개될 것입니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 설정, 국민의힘의 위기 수습 능력과 후보 경쟁력 확보 여부가 이번 조기 대선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은 각 정당과 후보들이 제시하는 비전과 정책을 면밀히 검토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