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들 / / 2023. 12. 6. 17:25

이슬람 양대 분파의 이해, 수니파 vs 시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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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알고 있는 이슬람의 양대 분파인 수니파(Sunni)와 시아파(Shia)는 대부분의 종교내 종파 갈등이 그러하듯 외부에서 보면 참으로 사소한 이유로 수백・수천년간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의 시작과 현대까지의 진행 상황을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수니파 vs 시아파

 

 

 

수니파 (Sunni)와 시아파 (Shia) 개요

 

전 세계 이슬람 인구 십억 명 가운데 90%는 수니파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Sunni(수니)라고 하고 아랍어로는 '순나'라고 합니다. 수니파는 아랍어로 '순나를 따르는 자'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순나(Sunnah)'는 무함마드의 가르침을 말합니다.

 

시아파는 이슬람 종파 중에서 수니파 다음으로 큰 종파로서 2021년 기준으로 대략 전 세계 3억 4천만 명 정도의 신도 숫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무슬림의 17% 정도를 차지합니다.

영어로는 Shia(시아)라고 하고, 이는 아랍어로 '추종자'라는 뜻입니다.

 

중동지역 이슬람 수니파/시아파 분포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중동지역 이슬람 수니파/시아파 분포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수니파 (Sunni)와 시아파 (Shia) 갈등의 기원

 

수니파는 전 세계 이슬람 인구 십억 명 가운데 90%를 차지하는 다수파이고, 시아파는 이란, 이라크 정도에서만 중심 세력인 소수파입니다.

이 두 종파는 원래 한 몸이었으나 비이슬람인이 보면 참으로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한가지 해석으로 인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종파는 "선지자인 무함마드의 후계자를 누구로 인정하느냐"를 놓고 갈라진 것입니다.

 

아들이 없던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남기지 않고 숨지자

수니파는 칼리프(혹은 이맘)라는 영적 지도자를 합법적 후계자로 인정하는 반면,

시아파는 마호메트의 사위이자 4대 칼리프인 알리를 유일한 후계자로 인정하게 됩니다.

각자 자신들이 인정하는 후계자가 내리는 코란의 해석에 따라 행동하게 되면서 세력간 갈등이 점차 격화된 것입니다.

후계자를 선택하는 문제가 종교적 규범 자체를 흔들어버리는 어찌보면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니파는 스스로를 정통파로 부르면서 외국인이 이맘이 되는 것도 허용하고 나라별 관습도 받아들입니다.

덕분에 아프리카, 동남아시아까지 퍼져있는 이슬람 국가 상당수가 수니파에 속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수니파는 시아파를 이단으로 여기고, 시아파는 오랫동안 수니파로부터 차별과 억압을 받아왔다고 여깁니다.

 

2016년 1월 3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단교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수니파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인 이란 간의 종파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사우디가 반정부 인사 중 시아파 출신 48명을 처형하자 이란 국민이 이란 내 사우디 대사관 등을 공격하면서 갈등이 시작된 것입니다.

당시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1979년 사우디의 건국 이념인 수니파의 '와하비즘'을 이단이라고 비난하면서 1988년부터 3년간 단교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해 이란이 이라크를 비난하고 사우디와 노선을 같이 하면서 1991년 외교 관계를 잠시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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