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들 / / 2023. 12. 8. 10:04

해로움이 없게 하라! 서양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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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의사면허를 취득한 사람들이 윤리적 토대를 다지기 위해 행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유명한 인물, 히포크라테스 (Hippocrates, 기원전 460년경~375년경)는 사실 히포크라테스 2세라고 불러야 합니다.

의사였던 할아버지가 히포크라테스 1세였고, 아버지 헤라클리데스의 뒤를 이어 의사가 된 그는 할아버지와 같은 이름을 쓰면서 히포크라테스 2세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의학의 아버지이자 최초의 의사로 칭송되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양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Hippocrates ・ 히포크라테스

 

히포크라테는 인간 신체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선도하였으며, 최초로 여러 질병에 대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오늘날 그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의 환자가 알려준 모든 내정의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류,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至上)의 것으로 존중히 여기겠노라.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을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히포크라테스는 오늘날의 터키 연안에 위치한 그리스의 코스섬에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가 의사였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코스섬의 아스클레피온이라는 치료사원에서 의학 수련을 받았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질병을 신이 내리는 형벌로 해석했기 때문에 신에게 기도와 제물을 바치는 치료법이 자주 이용되었는데,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은 자연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음식물의 변화나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히포크라테스는 그리스의 여러 섬, 소아시아, 이집트 등을 여행하면서 학식을 쌓고 치료사로서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후 코스섬으로 돌아와 의학학교를 설립한 그는 수많은 제자들에게 의학을 가르치며 히포크라테스의 선서가 포함된 의학 논문집인 '히포크라테스 전집'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12세기 비잔티움 제국 사본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12세기 비잔티움 제국 사본 (출처: 위키백과)

 

오늘날 대부분의 의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원본에 포함된 조항 중 현대사회에 적용되지 않는 몇 가지를 제외한 개정판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원전에서는 의사가 칼을 가지고 수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개정판은 오늘날에도 사용되지만, 고대 그리스 의사들이 정립한 의학이론의 대부분은 현대 의학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히포크라테스는 신체가 혈액, 흑담즙, 황답즙, 그리고 점액의 네 가지 체액에 의해 좌우된다고 믿었는데 이 이론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사들이 환자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적절한 약을 처방하며, 환자와의 성적인 관계를 피하고, 배운 내용을 다른 의사들과 공유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신조와 그에 따른 의학의 전문화는  아마도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이 아닐까 합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약 100세까지 살았으며 '라리사'라는 그리스의 도시에서 사망하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히포크라테스의 말들

 

  • 인생은 짧고, 의술(의 길)은 멀며,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경험은 불완전하고, 판단은 어렵다. 따라서 의사는 스스로 옳은 일을 할 뿐만 아니라, 환자와 수행원, 외부인 모두가 협조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 모든 과도한 것은 자연에 반하는 것이다.
 
  • 질병을 대할 때는 두 가지를 명심하라. 처치를 하거나, 적어도 해를 끼치지는 말라.
 
  • 수면과 각성은 모두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질병을 일으킨다.
 
  • 때로는 아무 처지도 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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