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여론조사 모음 / / 2023. 1. 13. 19:06

2023년 1월 대한민국 20대의 정치의식 읽어보기 (feat. 여론조사 꽃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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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대한민국 20대의 정치의식 읽어보기 (feat. 여론조사꽃)

 

 

여론조사는 각종 사안에 대한 대중 전반의 인식을 수집하여 정리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공표되는 결과가 다수의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론조사 항목의 선정, 항목의 순서, 단어의 선택, 조사 방식의 결정에서 최대한 특정 정파나 이익집단의 의도가 반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의뢰집단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어 편향된 결과를 유도하는 여론조사도 다수 존재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설립한 여론조사 업체 '(주)여론조사꽃'은 지난 2023년 1월 9일 '전국 정당지지도 정기(정례) 조사'를 발표하였습니다.

언론사나 정당, 그리고 이익단체의 조사의뢰를 받고 진행하는 여타 여론조사와 다르게 '여론조사꽃'은 유료 구독자들의 구독료를 기반으로 운영하며 자체조사를 진행하므로 특정 정파나 이익단체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두 23쪽으로 구성된 이번 발표자료는 '정당지지도'와 '국정운영 평가'의 정치 지표와 함께 '9.19 군사합의 정지 검토 지시',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 '윤 정부의 안보대처 능력', 그리고 '윤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적절성' 등 네 가지 정치 및 사회 현안에 대한 평가도 조사항목에 넣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연령, 지역, 성별, 이념성향 등 다양한 기준으로 응답자를 세분화하여 결과를 표시해 주고 있기 때문에 꽤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양질의 결과보고라고 하겠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20대 청년들이 밝히는 정치 지표와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주)여론조사꽃'의 '전국 정당지지도 정기(정례)조사' 무선 ARS 조사방법 결과 보고서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참고 자료는 아래 링크를 찾아가시면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는 안됩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OME 여론조사결과 보기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 인쇄 아래 여론조사 결과는「공직선거법」및「선거여론조사기준」에 따라 등록된 것으로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사전에 검증한 자료가

www.nesdc.go.kr

 

 

 

 조사의 개요와 전제

 

구분 내용
조사기관명 (주)여론조사꽃 (자체조사)
조사지역 전국
조사일시 2023년 1월 8일 11시 00분 ~ 21시 00분
2023년 1월 9일 10시 30분 ~ 12시 40분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인원 1002명 (남성 514명, 여성 488명)
조사방법 무선 ARS 100% (통신사제공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결과 전체 30000건 중 1002건 완료 (5.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 전체 1002건 응답 완료 건 중 18~29세는 모두 148건으로 이 중 남성 59건, 여성 89건입니다
  • 해당 조사는 '18~29세, 30대, 40대, 50대, 60대 그리고 70대 이상'의 6개 연령대로 구분하여 조사하였습니다.
  • 우선 ARS 방식의 조사이기는 하지만 꽤 많은 항목을 성실하게 답변하여 조사를 완료한 응답자는 정치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표현하는 성향임을 전제로 두고 아래 결과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하는 각 항목별 18~29세 연령층의 특징을 정리한 것입니다.

 

 

 

 정치 지표 부문

 

1. 정당지지도

18~29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41.3%) > 국민의힘(27.6%) > 지지 정당 없음 (21.7%) > 정의당(6.5%) 순서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합니다.

해당 연령대를 성별로 세분해보면 

 - 남성 : 국민의힘(40.6%) > 더불어민주당(31.8%) > 지지 정당 없음(23.2%) > 정의당(4.4%) > 그 외 다른 정당(0.0%)

 - 여성 : 더불어민주당(51.8%) > 지지 정당 없음 (20.1%) > 국민의힘(13.2%) > 정의당(8.8%) > 그외 다른 정당(2.3%)

 

이로써 20대 남성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층이 상대적으로 많고, 거대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편중된 현상을 나타냈습니다. 정의당이 지지층이 여성의 절반에 불과하고, 기타 정당 지지층은 0%로 집계된 것도 특이하다 하겠습니다.

 

20대 여성의 경우 전체의 과반수를 넘는 응답자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하였고 정의당 8.8%, 기타 정당 2.3%로 정치적 다양성이 돋보였습니다.

 

 

2. 국정운영 평가

해당 연령대의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 27.8%', '잘 못하고 있다 62.8%', '모르겠다 9.4%'로 전체 연령대 중에서 40대와 30대에 이어 세 번째로 부정적인 평가가 높은 연령대였습니다.

성별로 세분해 보면

성별 잘하고 있다 잘 못하고 있다 잘 모르겠다
18~29세 남성 39.6% 53.6% 6.9%
18~29세 여성 14.9% 72.9% 12.1%

국정운영 평가 역시 정당지지도와 마찬가지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치・사회 현안 부문

 

1. 9.19 군사합의 정지 검토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를 언급하며,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한 의견을 질문한 것입니다.

답변은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킨다',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잘 모름'으로 구분됩니다.

이 질문에 대해 18~29세 의견은 아래 표와 같이 정리됩니다.

구분 전쟁 불안감을 해소시킨다 전쟁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잘 모르겠다
18~29세 전체 27.2% 52.2% 20.6%
18~29세 남성 44.1% 38.2% 17.6%
18~29세 여성 8.5% 67.6% 23.9%

본 건에서 20대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전쟁 불안감을 해소시킨다고 판단하는 응답자가 6%가량 더 많았습니다. 반면에 여성의 경우 59% 정도가 전쟁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성별 인식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연령층의 인식을 보면 ;전쟁 불안감을 해소시킨다'라고 응답한 연령은 60대와 70대 이상의 연령층으로 각 세대별, 성별 수치는 60대 남성 (3.8% 차이), 60대 여성(11.2%), 70대 남성(37.1%), 70대 여성 (10.4% 차이) 등과 같이 조사되었습니다.

 

 

2.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

2023년 올해 남북 간의 국지전 발발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으로 답변은 '있다, 없다, 잘 모름'의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구분 가능성 있다 가능성 없다 잘 모르겠다
18~29세 전체 55.3% 33.2% 11.5%
18~29세 남성 40.9% 51.3% 7.7%
18~29세 여성 71.2% 13.2% 15.6%

20대 여성이 압도적으로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하면서 20대 전체 의견이 가능성이 있다고 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20대 남성의 경우 40.9% 대 51.3%로 10%가량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이 의견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다른 의견으로 앞서 '9.19 군사합의 정지 검토 지시' 항목에서 20대 남성과 비슷한 의견을 낸 60대 이상의 연령 집단에서도 평균 54.7%의 발발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표시하였습니다.  

 

 

3. 윤 정부의 안보대처 능력

윤석열 정부의 안보대처 능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무인기 침투 등 일련의 안보위험에 대한 상황 인식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잘하고 있다, 잘 못하고 있다, 잘 모름'의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구분 잘하고 있따 잘 못하고 있다 잘 모르겠다
18~29세 전체 34.2% 58.7% 7.1%
18~29세 남성 49.5% 43.6% 6.9%
18~29세 여성 17.4% 75.2% 7.3%

본 항목은 국정평가와 같이 정부의 전반적인 운영기조에 대한 평가와 유사한 항목입니다.

따라서 앞서 항목과 유사하게 20대 남성의 경우 약간이지만 '잘하고 있다'가 더 높았습니다.

20대 여성의 경우 압도적으로 잘 못하고 있다가 높았으며, 60대와 70대 이상이 20대 남성과 같이 잘하고 있다가 우세하게 집계되었습니다.

 

 

4. 윤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적절성

윤석열 정부는 실질적으로 양도소득세 등 극소수 항목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규제를 풀어주는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방안까지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항목은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것입니다.

답변은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불가피하다', '건설사를 위한 인위적 부양책으로 부적절하다', '잘 모름'의 세가지로 구분됩니다.

구분 불가피하다 부적절하다 잘 모르겠다
18~29세 전체 29.0% 45.9% 25.1%
18~29세 남성 46.8% 29.5% 23.7%
18~29세 여성 9.4% 64.0% 26.6%

본 항목 역시 다른 항목과 마찬가지로 20대 여성의 압도적 부정평가가 20대 전체 평가를 부정적으로 도출하였지만, 20대 남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역시 60대와 70대 이상의 연령층과 같은 의견으로 집계되었는데, 전체 연령대와 성별 분류 중에서 70대 남성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불가피하다' 의견을 낸 집단이 20대 남성이었습니다.

 


앞서의 조사 내용들을 정리하면

대한민국 20대 남성은 

  •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국정 운영은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 무인기 등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여 9.19 남북 군사합의를 정지하는 것에 찬성하는데,
  • 무인기 대처와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안보대처 능력은 현재까지 약간이지만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하므로, 
  • 이러한 윤석열 정부의 대북 대응에도 연내 국지전 발발 가능성은 낮다고 믿고 있습니다.
  • 더불어 급격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경착륙을 막기 위해 그린벨트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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