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자 요한. John the Baptist를 둘러싼 이야기

Geertgen tot Sint Jans : John the Baptist in the Wilderness

 

세례자 요한의 생애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과 심판을 설파하던 유대인 설교자 '세례자 요한 John the Baptist'는 신약 성서에서 매우 중요하게 꼽히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지만 그 이름만큼 많이 알려진 사람은 아닙니다. 또한 많은 자료에서 명확하지 않은 정보가 혼재되어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 생몰에 관한 것부터 다양한 주장이 있는데

• 위키백과에서는 BC 6년에 태어나서 AD 36년경 사망한 걸로 되어있습니다.
• 반면에 다른 자료에서는 BC 6년 ~ AD 30년경으로 되어 있으며,
• 두산백과 두디피아에서는 그 생몰이 명확하지 않아 미상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세례자 요한에 대한 정보의 출처로는 사도행전과 4대 복음서(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 그리고 유대교 역사가 '플라비우스 오세푸스'의 '유대인 고대사' 등입니다.

 

AD 30년경, 세례자 요한은 간통과 근친상간을 비롯한 무수한 '사악한 일들'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로마인들이 세운 갈릴리의 꼭두각시 왕 헤롯 안티파스를 비난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왕은 이 설교자를 붙잡아 사해가 보이는 절벽 위의 감옥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세레자 요한은 헤롯왕에 대한 공격과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설교로 많은 추종자를 모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체포되던 즈음에 설교를 하고 다니기 시작한 예수 그리스도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세례자 요한의 대한 기록이 적힌 문서는 성서의 복음서에 기록된 것들 뿐인데 여기서는 기독교 시대의 서막을 연 인물,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서술, 그리고 예수의 선대주자이자 예언 이행 시기의 개막자로서의 위상 등에 대해 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세례자 요한의 일생에 관한 역사적인 기록은 거의 없습니다.

Head of Saint John the Baptist on a Charger by Artist: Aelbert Bouts (Netherlandish, Leuven ca. 1451/54–1549)

 

 

오늘은 역사 속에 단편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세례자 요한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나열해 보겠습니다.

 

• 누가복음에 따르면 세례자 요한은 예수의 사촌이었으며 예수와 마찬가지로 나사렛 사람이었습니다.
• 그는 고대 히브리 예언자들처럼 검소한 복장을 하고 메뚜기와 야생 꿀을 먹으며 살았습니다.
•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 유대 사막을 몇 년 동안 돌아다니는 생활을 했습니다.
• 요한은 그의 추종자들에게 하느님이 오시는 때에 대비하여 회개하고 탐욕과 착취를 거부하며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라고 설교했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이러한 설교에 응답한 유대인 가운데의 하나로, 예수는 요한이 체포되기 전에 그에게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 감옥에 갇힌 후 세례자 요한은 예수가 나환자들을 치료하고 죽은 이를 살리는 등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한다는 소식을 듣게됩니다.
• 이에 그는 제자를 보내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보게 한 다음 예수가 '내 다음에 오시는 분', 즉 메시아임을 확인해주었습니다.
• 마가복음에 따르면 세례자 요한은 헤롯왕실의 부도덕함을 비판하다가 살로메의 어머니의 농간으로 처형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헤롯왕이 요한에 의해 근친상간을 했다며 모욕당한 아내를 달래기 위해 그의 머리를 잘라 의붓딸의 생일 선물로 접시에 담아주라고 명령했다는 것이 복음서의 기록입니다.
• 실제로 세례자 요한의 쪼그라든 머리의 일부로 알려진 것이 로마의 산 실베스트로 성당에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 그러나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의 기록과 같이 세례자 요한이 죽은 진짜 이유는 민중들에게 존경받는 세례자 요한의 엄청난 인기가 반란으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한 헤롯왕의 결단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로기에 반 데르 바이덴 (네덜란드, 투르나이카. 1399–1464 브뤼셀), "성 요한 제단피스", 오크 위의 기름 (Gemäldegalerie, Berlin, cat. No. 534B)

 

 

기독교 신학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의 선도자이자 메시아가 오심을 예언한 '황무지에서 부르짖던 목소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공식적으로 성인 (聖人)이 된 적은 없지만 전통적으로 가톨릭 교회는 그를 성인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요르단과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수호 성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