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들 / / 2024. 3. 19. 11:00

부처, 붓다, 석가모니... 부처의 이름과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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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불교의 교조로 생각하고 있는 석가모니를 가리키는 말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부처, 붓다, 석가모니 등 다양한 부처의 이름과 그의 생애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석가모니 부처상
사진출처 : iStock

 

 

 부처는 석가가 아니다

'부처'는 원래 '깨달은 자'라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 '붓다'의 음역입니다.

영어로는 'Buddha, 붓다'라고 하고, 한자로는 '佛陀, 불타'라고 씁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부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보통 '부처님'이라고 일컫는 대상은 인도 왕자의 지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고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이지만 '부처'란 '깨달은 자'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 만큼 '부처'가 바로 '석가모니'에 국한된 고유명사는 아닙니다.

 

부처는 우주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알아서 진리를 체득한 깨달은 자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러한 존재가 석가모니였기 때문에 그를 부처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누구라도 석가모니처럼 우주의 진리에 접근하고 그에 맞게 실천하여 깨달은 존재가 된다면 그도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교에서 모든 생물은 전생의 업보를 안고 살아가며 그 업보가 사라질 때까지 윤회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탈에 이르러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면 윤회를 벗어난다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설파하였으며 이렇게 부처가 되는 것을 '성불 成佛'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이렇게 부처가 된 존재가 여럿 있다고 하며 그 예로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약사여래불, 노사나불, 연등불' 등 28명의 과거불과 미래의 '미륵불'을 들고 있습니다.

 

 

 

 그럼 석가모니는 무슨 뜻?

석가모니와 제자들
석가모니와 제자들

 

불교의 교조는 '석가모니'입니다.

석가모니의 원래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 Gotama Siddhartha'인데 여기서 고타마는 '성 姓'이고 이름이 싯다르타 입니다.

석가모니라는 단어는 부처와 마찬가지로 산스크리트어 '샤카무니 Śākyamuni'를 음역한 것입니다.

'샤카무니'는 '샤카 + 무니'로 '샤카 Śākya'는 민족의 명칭이고, '무니 Muni'는 성인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즉 샤카무니는 '샤카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입니다.

 

원래 고타마 싯다르타는 '네팔 남부와 인도의 국경근처인 히말라야산 기슭의 '카필라城' 인근에 위치한 '샤카족의 작은 나라'의 왕자였습니다. 석가모니의 아버지는 국왕 '슈도다나'이고 어머니는 '마야부인'입니다.

고타마 싯다르타의 출생이 가까워지면서 당시의 풍습에 따라 출산을 위해 친정으로 가던 마야부인은 지금의 네팔 남부 테라이 지방의 '룸비니 언덕'에서 석가모니를 낳게됩니다.

 

 

 

 석가모니의 일생

 

부처가 되어라
출처 : 불교신문 (일러스트 : 클로이)

 

싯다르타는 생후 7일만에 어머니 마야부인과 사별하게 됩니다. 

왕자는 어린 시절부터 친모의 부재를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죽음에 대해 일찍부터 깊은 사색을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후 많은 기록들에서 싯다르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번민하게 되는 계기들이 소개되는데 죽어가는 새를 구한 이야기, 벌레와 새의 먹이사슬, '사문유관 四門遊觀'의 일들입니다.

여기서 사문유관이란 왕자가 동문 밖을 나가 동산으로 가던 중 노인을 보고, 남문 밖에서는 병자를 보고, 서문 밖에서 시신을 목격한 경험을 말하는 것으로, 왕자는 어른이나 어린이나 또 젊은이나 몸이 있어 소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되뇌이며 '세상 사람 어찌 하나같이 잘못하는가! 이 몸이 없어질 줄 뻔히 알면서도 오히려 생각 없이 방탕하게 살아가는가! 일찍이 무상함을 걱정하지 않는구나!'하고 세상의 모습에 탄색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늙고 병들고 죽음에 이르는 세상의 실상을 목격하고 번민하던 왕자는 출가한 수행자를 만나면서 출가를 결심하게 되는데 출가의 목적을 '노・병・사 老・病・死'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싯다르타가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탈의 길을 찾기위해 왕자로서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출가한 때는 왕자가 스물아홉이던 해였습니다.

 

싯다르타는 출가하고 6년간의 고행 끝에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생사문제의 해답을 발견하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후 인도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이들을 교화하다가 80세의 나이로 열반에 들었습니다.

 

석가모니의 일생은 예수와 같이 꼼꼼하고 상세하게 기록되어진 것은 없습니다. 이는 불교 자체가 석가모니 부처를 인간을 초월하는 신적인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지극한 깨달음을 얻어 초인적인 존재가 된 한 인간으로 생각하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불교는 석가모니의 일생에 초점을 맞춰 따라가는 신앙이 아니고 석가모니가 설파한 법문과 계율을 배우고 실천하는 종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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